|  굽어진 물길을 따라 이어진 옛 하천의 유물 - 소양강 하안단구 



   소양강 하안단구 (G15)



   + 인제군 인제읍, 북면, 서화면

   + 탐방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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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사(인제읍 상동리)인근 등산로를 이용하여

        기룡산전망대(기룡산 중턱)에서 조망

      교통정보  : 

      인제버스터미널 → 기룡산 전망대(도보 1.5km) 

      [06:30~22:40/일 28대 운행]





  하안단구에 쌓아올린 삶의 터전  

북한강의 지류하천인 소양강(본류 길이 약 166,0km, 유역면적 약 2,776.07㎢) 상류에는 크고 작은 하안단구*가 물길을 따라 연속적으로 나타난다. 소양강은 산간지대를 굽이쳐 흐르는 전형적인 감입곡류하천의 특성을 띠고 있으며, 골짜기가 매우 좁아 유역 내에는 넓은 평지가 매우 드물다. 또한 인제읍을 기준으로 한 소양강의 하류지역은 1973년 건설된 소양강댐의 영향으로 대분분 수몰되어있다. 이로 인하여 소양강 유역에서 평지가 나타나는 곳은 상류지역의 해안분지 일대와 강 주변을 따라 분포하는 하안단구의 단구면 상이다. 따라서 소양강의 하안단구는 오랜 기간 농경·주거 등 인제군의 주요 생활터전으로 활용되어 왔으며, 특히 지류하천인 북천이 합류하는 북면 원통리와 내린천이 합류하는 인제읍 일대에는 강 주변을 따라 비교적 넓은 하안단구가 연속적으로 펼쳐져 있어 인제군의 중심을 형성하고 있다. 그 외의 하안단구는 대부분 논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안단구(河岸段丘, fluvial terrace) : 현재보다 고도가 높은 곳을 흐른 옛 하천이 넘쳐흐르던 곳(범람원)으로, 현재의 강바닥보다 높은 하천 양쪽의 계단상의 지형이다.

  강 주변을 따라 계단과 같은 지형이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소양강은 북한강의 지류 하천 중 가장 넓은 유역분지를 가진 하천으로 남한의 하천 유역분지 중 최북단에 위치하며, 태백산맥에 바로 접하고 있어 태백산지 일대의 구조운동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이로 인하여 강바닥을 깎는 작용(하각작용)이 활발하게 나타난다. 이는 소양강 하안단구의 형성의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 즉, 소양강 하안단구는 국지적인 침식기준면**의 변화와 이에 따른 하천에너지의 변화로 인해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이다. 경동성 요곡운동(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한반도의 기본 골격을 형성한 대규모의 융기현상)에 의하여 태백산지의 땅이 솟아오르기 이전의(융기 이전의) 한반도는 오랜 침식을 받아 비교적 낮고 편평한 대지를 이루고 있었다. 따라서 소양강은 홍수 시 자유롭게 넘쳐흐르면서 자갈과 모래와 같은 하천 물질들을 강 주변에 쌓는 작용을 일으켰다. 그러나 소양강은 태백산지가 솟아오르는 과정에서 강바닥의 고도가 높아지게 되었고, 이 때문에 강바닥을 파내려가는 힘이 융기 이전보다 강해지게 되었다.

이는 하천이 항상 바다의 수면과 같은 높이를 맞추어 가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양강은 지속적으로 강바닥을 아래로 파내려 갔고, 강바닥이 점차 낮아지면서 강 주변을 따라 계단모양의 둔덕과 같은 지형이 만들어졌다. 따라서 과거에 넘쳐 흘렀던 범람원으로는 더 이상 물이 넘치지 않는 ‘하안단구’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침식기준면(侵蝕基準面, base level of erosion) : 육지에서 지형이 평탄해지는 작용이 진행될 때 침식작용이 행해지는 한계를 말한다. 침식기준면 이하에서는 침식작용보다 퇴적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감압곡류하천과 하안단구의 발달 과정>

신생대 제3기 경동성 요곡운동에 의하여 땅이 솟아 오름에 따라 골짜기의 깊이가 깊어지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하천 주변에는 계단모양의 둔덕이 생겨나게 되었고, 과거에 하천이 넘쳐 흘렀던 곳(범람원)은 더 이상 물이 넘치지 않는 하안단구로 변하게 되었다.

  강이 넘쳐흘렀던 증거를 찾아보자.  

하안단구는 현재의 하천보다 강바닥이 높았던 과거 하천의 잔유물이다. 따라서 하안단구 내에는 모서리가 둥그런자갈(원력)과 같은 과거 하천의 퇴적물질이 남겨져 있다. 이는 하안단구의 주요한 판단기준이 된다. 산지의 사면에서 자연 상태의 둥근 자갈이 존재한다는 것은 하천에 의한 작용으로 형성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소양강하안단구의 퇴적물 두께는 0.3~13m 사이이며, 단구에 포함된 자갈(단구력)의 배치는 현재의 물길방향과 일치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양강의 물길을 따라 비교적 식별이 잘되는 하안단구의 퇴적층은 인제군 북면 원통리, 인제읍 상동리 일원이다. 원통리 남동쪽 늪둔지 일대의 하안단구 퇴적층은 주로 모래, 자갈층으로 구성되나 이를 구성하는 자갈의 둥글기와 배열 정도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원통리 북쪽 솔거리에서는 퇴적물 내의 자갈이 비교적 둥근 정도(원마도)가 좋은 양상을 보여준다. 이를 채굴하여 골재로 활용하였으며 그 부지를 공장부지로 활용하고 있다. 퇴적물 내에 포함된 자갈을 입자의 크기별로 분류하면 왕자갈에서 잔자갈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인제읍 상동리 살구미 지역의 하안단구 퇴적층은 자갈모래층과 모래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안단구 퇴적층이 외부에 노출된 모습>

 

  화산은 모두 폭발하는 것일까?  


하천은 근본적으로 굽어져 흐르려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넓고 평탄한 평야지대를 흐르는 하천은 물길을 비교적 자유롭게 변경하며 흐르게 된다. 이러한 하천을 자유곡류하천(自由曲流河川, free meander)이라 부른다. 하천이 굽어져 흐르며 부딪히는 쪽을 ‘공격사면’이라 하고, 그 반대쪽을 ‘보호사면’이라 부른다. 공격사면은 침식이 활발한 반면 보호사면에서는 퇴적이 활발히 일어난다. 이러한 작용이 지속되면 하천의 물굽이는 더욱 굽어지고 공격사면과 보호사면의 모습이 확연히 구분되는 모양새를 갖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하천의 물굽이가 심하게 굽어지며, 심지어는 물길이 끊어져 다른 방향으로도 하천이 흐르게 된다. 이 경우 하중도(하천 내 부에 섬 모양으로 남겨진 지형), 우각호(물길이 굽어져 일직선으로 맞닿게 되면서 만들어지는 초승달 모양의 호수), 구하도(하천의 활동이 중단된 과거의 물길) 등의 새로운 지형이 만들어진다. 이와 달리 좁은 산간지대를 흐르는 하천은 물길의 변경이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물길의 변경이 극히 제한적이다. 이러한 하천을 감입곡류하천(嵌入曲流河川, incised meander)이라 부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간지방의 하천들이 심하게 굽어져 흐르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바로 감입곡류하천의 기원이 자유곡류하천이기 때문이다. 즉, 자유곡류하천이 지반의 융기나 해수면 변동의 영향을 받아 감입곡류하천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산간지방을 흐르는 하천들이 구불구불 흐르는 것은 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 곡류에 따른 하천 물길의 변화과정>







  교통정보  

인제버스터미널 → 기룡산 전망대(도보 1.5km)

[06:30~22:40/일 28대 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