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 위로 솟아오른 날지 못하는 비래(飛來)바위- 비래암



  비래암 (G7)



   +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 삼일리

   + 탐방팁

      교통 정보  : 

      화천시내버스터미널 → 상서면 구운리 하차 → 비래암(도보 6km)

      [07:00~18:00)/일 10대 운행]

      자가용 이용 시 비래암 등산로 입구까지 접근 가능

        (정상까지 도보 1km)  

                     

 

  금강산에서 왔다는 것이 사실일까?  

비래암(650m)은 만산동계곡의 정상부에 위치한 높이 약 100m, 폭 약 500m의 관입암*체로, 마치 병품처럼 그 주위를 둘러쳐 있어 병풍바위라고도 한다. 비래암이라는 지명은 주변 산중에 커다란 바위가 홀로 솟아 있어 금강산에서 바위가 날아와 이곳에 앉았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나 비래암의 형성과정을 분석해보면 지명 유래와는 정반대의 작용을 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비래암을 이루는 암석은 중생대 백악기에 관입(마그마가 다른 암석의 틈을 파고 들어가 굳어지는 과정)한 석영반암이다. 이 지역 석영반암은 호상편마암(片麻岩, banded gneiss), 반상화강암(花崗岩, porphyry granite), 복운모화강암(two-mica granite), 페그마타이트(pegmatite)등을 파고들고(관입하고) 있다. 따라서 비래암을 이루고 있는 석영반암 내에는 암회색의 편마암 조각들이 불규칙하게 포함된 포획암(捕獲岩, xenolith: 기존의 암석 조각들이 마그마 속에서 굳어져서 이루어지는 암석)이 관찰된다. 비래암을 이루는 석영반암은 입자의 크기가 작은(세립질) 암석으로 회색 내지 회백색을 보인다. 이 암석은 치밀 견고하여 풍화에 강하므로 수직의 경사를 갖고 높은 절벽을 형성하거나 산사면에 애추(崖錐, talus: 절벽에서 떨어져 나온 바위 부스러기가 절벽 사면 아래에 쌓여 이룬 퇴적 지형)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래암과 그 주변에서 관찰되는 자연경관>

                                     

  1    비래암 아래 사면의 애추(너덜겅)

  2   비래암을 이루는 석영반암 내의 포획암

  비래암의 고향은 화천!  

비래암의 형성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약 1억 년전에 지하 100㎞∼350㎞ 깊이의 지각 깊은 곳에서 화강암질 마그마가 분화하면서 상승하여 선캠브리아 시대의 변성퇴적암류인 기반암을 파고 들었다(관입하였다). 석영반암이 기반암을 관입한 후, 지표면이 지속적으로 깎여 나가면서 관입한 석영반암이 지표로 노출되기 시작하였고, 이후 석영반암보다 변성퇴적암류가 더 빠른 속도로 침식되면서(차별침식을 받으면서) 현재와 같이 지표상에 병풍과 같은 모양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처럼 주변의 암석과 차별적으로 침식-풍화작용이 일어나게 된 것은 석영반암을 구성하는 조암광물들은 석영 함량이 월등하게 많고, 광물의 조직이 치밀하여 주변의 암석보다 풍화 저항도가 크기 때문이다.

<비래암의 형성과정>

지각 깊은 곳에서 화강암질 마그마가 관입한 이후 오랜 기간 지표면의 물질이 제거되면서 석영반암이 지표로 드러나 현재와 같은 모양의 비래암이 형성되었다.


  비래암을 이루는 단단한 광물, 석영(石英, quartz)  


자연에서 산출되는 규칙적인 결정구조와 일정한 화학조성을 갖는 고체를 광물이라고 하며, 이러한 광물의 집합을 암석이라고 부른다. 비래암은 석영반암이라는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요 광물로 석영을 다량으로 포함하고 있다.

석영(石英, quartz)은 병풍처럼 솟아있는 비래암의 모습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매우 단단한 광물이다.


석영은 산소와 규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무색 투명한 광물로 유리, 도자기 등의 재료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모스굳기계(Mohs hardness scale)에 의한 굳기는 7이다. 모스굳기계는 광물의 단단함을 측정하는 상대적인 지표로 가장 부드러운 광물을 1번으로 하며 가장 단단한 광물을 10으로 구분하고 있다. 한편, 암석에서 떨어져 나온 석영알갱이들은 모래가 되며, 해안모래의 대부분 역시 석영으로 이루어져 있다. 석영은 육각기둥모양의 결정을 이루게 되는데 이러한 결정이 잘 발달할 경우 수정(crystal)이라고 부른다. 




     


<모스굳기계>




  바위 속에 사는 물고기?  

비래암 주변지역인 상서면 구운리 하만산동 계곡 일대에서는 단층표면의 마찰지역인 연성전단대(soft shear zone)에 속한다. 연성전단대는 용어 그대로 암석을 구성하고 있는 광물입자들이 늘어지거나 입자의 크기가 줄어지는 압쇄암화 작용이 잘 일어나게 된다. 만산동 일대에는 이러한 작용의 결과로 만들어진 암석인 압쇄암(mylonite)과 초압쇄암(ultramylonite)이 발달해 있다. 만산동의 압쇄암 내에는 아주 특별한 물고기 모양을 관찰할 수 있다. 이는 물고기의 화석도 아니고 실제 물고기는 더더욱 아니다. 이는 주로 석영과 운모로 구성된 암석이 온도와 압력이 낮아지는 조건 하에서 압쇄암화 작용을 받아 운모가 변형된 구조로 운모물고기(Micafish)라고 불린다. 쉽게 말해, 암석이 높은 열과 마찰로 인해 상대적으로 유연한 운모** 같은 것은 늘어지게 되어 물고기 모양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이는 현미경을 통해 관찰이 가능하다.

<운모물고기의 현미경 관찰 모습>

**운모(雲母, mica) : 황색, 갈색, 녹색을 띠는 규산염 광물이다. 보통 육각 판상의 결정을 가지고 광물 중 가장 쪼개짐이 발달하며 굳기 2.5~4, 비중은 2.75~3.2이다. 성분과 성질에 따라 백운모, 흑운모, 금운모, 홍운모, 진발다이트 등으로 나뉜다. 백운모와 금운모는 전기절연물, 내화재 등으로 홍운모와 진발다이트는 리튬의 광석으로 이용되며흑운모는 철분이 많아 이용 가치가 적다.


교통정보 

화천시내버스터미널 → 상서면 구운리 하차 → 비래암(도보 6km)

[07:00~18:00)/일 10대 운행]

자가용 이용 시 비래암 등산로 입구까지 접근 가능

(정상까지 도보 1km)